브리짓 슐트(Brigid Schulte)의
『타임푸어(Time Poor)』
브리짓 슐트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현대인의 시간 부족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타임푸어(Time Poor)』(정확한 원제는 Overwhelmed: Work, Love, and Play When No One Has the Time)를 저술했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균형을 찾을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1. 책의 핵심 내용
슐트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시간 부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임을 강조한다. 그녀는 특히 **노동, 사랑(가정생활), 놀이(여가시간)**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룬다.
① 노동: 끝없는 업무와 비효율적인 문화
현대 직장인은 끊임없는 업무에 시달리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이메일, 회의, 멀티태스킹 등이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여성은 육아와 가사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더욱 압박을 받는다.
② 사랑(가정생활): 돌봄 노동의 불균형
여성은 여전히 가사와 육아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는 ‘제2의 근무시간(second shift)’이 된다.
사회적·문화적 요인이 여성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남성들도 가정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한다.
③ 놀이(여가시간): 사라진 여유와 재충전의 필요성
현대인은 여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며,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놀이와 휴식이 창의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으로 놀이와 휴식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2.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
슐트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멀티태스킹을 줄이고, 집중력 있는 ‘딥 워크(Deep Work)’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시스템 개선: 육아 휴직, 유연 근무제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개인의 인식 변화: 무조건 바쁜 것이 미덕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휴식과 여가를 누려야 한다.
3. 결론: ‘타임푸어’에서 벗어나기
슐트는 우리가 단순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문화적 변화와 개인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우리는 ‘타임푸어’에서 벗어나 더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특히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